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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방법

인물 사진 잘 찍는 법

_연합뉴스_ 2020. 5. 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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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은 사람이 주 피사체입니다. 사람은 내 얼굴이든 타인의 얼굴이든 사람의 얼굴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작은 변화와 분위기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인물사진의 이런 특징에 맞춰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현실적인 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대상과의 거리감을 좁히자.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그냥 들어가서 얼굴만 찍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얼굴에는 수 없이 많은 표정과 느낌들이 존재하며, 사진을 통해 보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낯선 곳에 가서 카메라부터 들이댄다든지 망원렌즈로 야생동물 촬영하듯이 한 사진을 보면 거의 본능적으로 그런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읍시다. 짧은 시간이더라도 피사체와 관심과 존중이 오갔을 때 사진은 더욱 좋아질 수 있습니다.

2. 모델은 촬영자를 관찰해야 합니다.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멋진 사진을 건질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처음 10장 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야 합니다. 시작 부분에서 모델은 긴장해 있고 표정 역시 딱딱해 부자연스럽습니다. 더불어 촬영자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에 쫓겨 서두르거나 못마땅한 표정은 절대 안 됩니다. 부정적인 느낌을 받으면 모델은 더 긴장하고 사진은 더 어색해집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밝고 긍정적인 표정을 보여줍시다. 인물 사진은 서로가 서로를 관찰하는 작업입니다.

3. 모델과 공감해야 합니다.

처음 10장 정도 촬영한 사진 중 잘 나온 것을 모델에게 보여줍시다.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면 마음이 놓일 것입니다. 모델이 어린이라면 눈높이를 맞추고 앉는 자세가 좋으며,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같이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가장 촬영하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대상입니다. 젊은 남녀의 경우 부끄럼을 타니 구경꾼들에게 허락 없이 사진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중년이나 노인의 경우 무례한 몸짓이나 행동을 삼가고, 공손하게 좋은 사진을 한두 장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표현이 힘들어지는데 작은 미소라도 볼 수 있다면 계속되는 촬영은 성공적일 것입니다.

4. 모델의 작은 행동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처럼 삶의 현장을 촬영할 때면 흔히 사진가가 적극적으로 어떤 포즈나 소품을 요구하곤 합니다. 딱히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모델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관찰해봅시다. 모델이 자랑스러워한다거나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있기 마련입니다. 또 모델이 제안하는 소품의 경우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촬영해주어야 합니다. 사진은 상호관계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모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중에 의미를 알게 된다면 더욱 중요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5. 가능한 한 배경을 정리해봅시다.

소품을 배경에 넣기도 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소품을 빼기도 합니다. 이런 편집을 조작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사진은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진가가 해서한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CCTV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작가가 아닐까요? 무엇을 빼고 넣을 것인가는 사진가가 결정합니다. 하지만 모델의 허락을 먼저 얻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맙시다. 허락 없이 남의 물건을 만지는 것은 세상 어디에서나 실례입니다.

6. 빛을 고려해 장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인물을 촬영할 때 바꾸기가 가장 쉬운 것 중 하나가 배경과 장소입니다. 실내냐 실외냐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사진가의 몫입니다. 표현하고 싶은 느낌과 목적에 따라 부드러운 빛이 지배하는 그늘이나 실내가 될 수도, 강렬하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다소 거칠지만 야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빛의 방향과 얼굴의 명암을 잘 관찰해 좋은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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