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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의 정식 명칭은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입니다. 라이트룸의 탄생 과정에서 애플의 어퍼쳐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퍼쳐가 세상에 나오고 1년 후 라이트룸의 첫 번째 베타 버전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접한 많은 사람들을 당황시킨 건 어퍼쳐와 너무나 닮았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포토샵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입니다.

라이트룸을 포토샵을 쉽게 하기 위한 간단한 프로그램이나 사진가를 위해 포토샵의 기능을 축소한 보급판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라이트룸과 포토샵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라이트룸과 포토샵의 공통점은 사진 보정이라는 것이고 라이트룸의 기능은 사진 관리, 사진 분류, 사진 공유, 사진 홍보이며 포토샵의 기능은 애니메이션, 영상, 영화, 3D 효과, 웹디자인, 편집디자인, 건축, 의료, 과학, 미술, 드로잉 등이 있습니다. 포토샵은 단일 파일 편집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파일을 열어서 편집하고 원하는 포맷으로 저장해주는 기능이 핵심입니다. 라이트룸은 메모리카드의 모든 파일을 불러와 사진가의 관리와 분류 작업을 기다리며 심지어 기초 관리와 분류 작업 정도는 자동으로 실행해줍니다. 포토샵은 픽셀을 이용한 방법 중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프로그램인 반면, 라이트룸은 사진 관리, 분류, 홍보, 보정 기능을 갖춘 사진가를 위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가가 포토샵만으로는 작업할 수 없습니다. 포토샵의 한계를 알아보면 자연스럽게 왜 라이트룸의 사진가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 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촬영한 사진이 1000장이라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1000장을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야 하고, 폴더를 만들고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한 다음 포토샵에서 1000장의 raw파일을 불러옵니다. 1000장 중 중요한 100장을 골라내는 것만으로도 사진가와 컴퓨터는 너무 힘이 듭니다. 무사히 골라냈다고 하더라고 이제 이 100장의 사진을 일일이 하나씩 불러와 색온도를 조정하고 노출을 맞추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거나 지워가는 작업을 무한히 반복해야 하는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이것까지 마친 후에는 따로 선택한 사진들만 모아 폴더를 새로 만들어 일일이 다시 저장해야 합니다. 나중에 재편집할 수도 있으니 포토샵 파일인 psd와 외부용 jpg 파일도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거기다 인터넷에 공유할 수 있도록 리사이징 한 작은 jpg 파일도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진을 어떤 이름으로 어느 폴더에 저장했는지를 기억하고자 두 번 세 번 다짐해야 합니다. 말만 들어도 지치지 않습니까? 이 복잡하고 짜증 나는 과정을 해결할 것이 라이트룸입니다. 라이트룸을 사용하면서부터 대량 사진의 효과적인 관리와 보정, 저장과 공유가 비약적으로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작업의 경우 반드시 포토샵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진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배워야 합니다. 다행히 두 프로그램의 사용법이 크게 다르지 않고, 같은 회사의 프로그램이라는 출신의 동질성 때문인지 호환은 매우 부드럽고 깔끔합니다. 어도비에서도 이 두 가지를 묶어 포토그래퍼 패키지로 판매하며, 각각 구입하는 것보다 매우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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